무서운 곳

from 카테고리 없음 2017. 3. 19. 02:05



춘천 청평리


방에서 빈둥거리다 겨우 운전대를 잡게 되어 찾아간 곳이다 (요즘 움직이는 게 귀찮다)

지금까지 운전하면서 가장 긴 터널을 지났고 핸들을 몇 번이나 꺽었는지 모를정도로

심한 굽이길을 따라서 도착했는데 달도 뜨기전이라 별빛 말고는 빛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.

광해도 거의 없는 지역이라 사실 많이 무서웠다.


예전에는 무섭다는 생각이 별을 보면서 곧 사라지곤 했는데 저곳은 다르다.

도로 곳곳에 낙석의 흔적이 있는데 계속해서 뭔가 구르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.

아래쪽에서 계속해서 뭔가 철판 같은 걸 치는 소리가 들렸는데 맷돼지로 추정된다.

하여튼 다음에도 혼자서 가게 될지는 미지수다. 달이 중천이나 서쪽으로 지는 밤에 갈것인데

오늘같이 칠흑같은 어두움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무서울 것 같다.


사진에서 밝은 목성이 보인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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